신성장동력 바이오산업


흔히 바이오 산업을 ‘꿈의 산업’이라 부릅니다. 결실이 크긴 하지만 그만큼 성공하기 힘든 분야이기 때문이죠. 최근 우리나라는 관련 기업들의 가시적인 성과에 힘입어 바이오제약 생산능력 세계 1위를 달성하며 경쟁력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글로벌 제약사 유치가 전무한 실정이어서 국내 바이오제약 산업에 대한 명암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세계적 제약 기업들을 유치하지 못하면 고부가가치 연구개발(R&D), 해외 마케팅으로 이어지는 성공은 어렵다고 조언합니다. 즉, 국내 바이오제약 산업이 성공하려면 앞으로 글로벌 제약 기업 유치가 필수적이라는 것이죠.

이에 전경련은 바이오제약 강국으로 떠오른 아일랜드, 싱가포르가 세계적 제약사를 성공적으로 유치한 것처럼 우리나라도 유사한 수준의 정책지원 방안을 마련하여 경쟁력을 높일 것을 제안했는데요. 보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바이오제약, 글로벌 제약사 유치가 경쟁력의 관건

미국 산업별 영업이익률 비교


유전자치료제, 백신 등 흔히 주사약의 형태인 바이오의약품은 높은 이익률 및 성장성으로 세계 각국이 앞다퉈 투자하는 유망산업입니다. 바이오제약은 연 7.6%씩 빠르게 성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영업이익률은 전자산업의 3배, 자동차의 7배에 달하는데요. 우리나라도 최근 셀트리온 등 바이오시밀러 분야 성공, 생산능력 세계 1위 능력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국내 주력 산업별 생산액


특히, 우리나라가 싱가포르 수준으로 글로벌 제약사 및 R&D 센터를 유치한다면 2030년에는 지금보다 3배가량 규모가 커질 전망입니다.


글로벌 제약사 진출 1순위, 아일랜드와 싱가포르

바이오산업 기반이 없었던 아일랜드와 싱가포르는 클러스터 조성, 파격적인 세제 인센티브 제공 등 국가 차원의 종합 정책을 추진하여 글로벌 제약사를 유치해 바이오제약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주요국 바이오제약 인프라 및 제도 비교


아일랜드

아일랜드는 세계 최저 법인세율과 연구소, 병원 등이 갖춰진 바이오클러스터를 앞세워 글로벌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있습니다. 맞춤형 인력을 공급하기 위해 740억 원을 들여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기관(NIBRT)을 설립하여 화이자, 노바티스, 로슈 등 대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의 해외거점으로 부상하는 등 최근 5년간 약 4조 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싱가포르

싱가포르 역시 정부 주도의 정책지원으로 성공한 사례인데요. 글로벌 제약사 투자 유치를 목표로 15년간 270억 달러의 정책 자금을 투입하여 R&D와 생산 중심의 대규모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전액 국비 지원으로 전문인력을 양성했습니다. 또, 첨단기술 선도기업으로 지정된 글로벌 제약사에게 15년 간 면세 또는 감면 등의 파격적인 세제 정책을 추진했는데요. 이에 따라 글로벌 10대 제약사 가운데 7개사가 싱가포르에서 생산설비를 가동 중이며, 본사를 비롯해 R&D 센터, 제조 설비 등 대규모 진출이 이루어졌습니다. 덕분에 싱가포르 바이오산업 또한 생산액은 6배, 고용인력은 3배가 증가했습니다.


대한민국

이에 반해 한국은 글로벌 제약사를 유치할 수 있는 인센티브가 매우 미흡한데요.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바이오클러스터도 없고, 글로벌 제약사가 가장 중요시하는 법인세도 경쟁국인 아일랜드나 싱가포르보다 크게 높습니다. 게다가 아직 제대로 된 생산인력 교육 시설이 없어 아일랜드나 싱가포르로 해외연수를 떠나고 있으며, 글로벌 제약사 진출 후보국에서도 제외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제약사 유치를 위한 3대 정책 방안

세계적인 제약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아일랜드와 싱가포르의 전략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전략이 필요한데요. 이를 위해 전경련은 국가 바이오클러스터, 싱가포르 수준의 세제 인센티브, 바이오제약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정책 등의 지원방안을 건의하였습니다.


연구를 하고 있는 실험실

국가 바이오클러스터 조성

바이오제약 산업 특성상 첨단 기술이 요구되고 불확실성이 높은 분야로 대학·연구소 및 병원과 긴밀한 협력이 필수인데요. 따라서 이러한 유관 시설을 갖춰 기초연구 및 인력양성 인프라를 구축하고 입주 기업에 수입 자본재 관세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특화된 클러스터 조성이 필요합니다. 또한, 글로벌 기업과 공동 연구를 지원하고 바이오클러스터 중심으로 공공 R&D를 활성화해야 합니다.


경쟁국 수준의 세제 인센티브 마련

바이오제약 산업의 높은 영업률로 인해 글로벌 제약사는 투자 후보국의 세제 인센티브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는데요. 따라서 아일랜드, 싱가포르와 경쟁 가능한 수준의 세제 인센티브 마련에도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바이오제약과 같이 선도기술 및 파급효과가 큰 산업에 진출하는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조세특례 조항을 적용하여 15년 면세 또는 5~15%로 감면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체계적인 전문인력 양성

바이오산업 기업은 기술과 실무경험이 있는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바이오제약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고가의 실습용 생산 시설과 장비가 필요해 개별 기관이 독자적으로 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따라서 아일랜드와 같이 바이오클러스터 인근 대학을 중심으로 교육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를 갖춘 ‘바이오 생산(GMP) 전문학과’ 개설 등의 방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글로벌 기업 유치로 바이오제약 선두주자로 나서야 할 때

글로벌 제약사 유치에 성공하면, 스노우볼 효과로 다른 기업뿐만 아니라 핵심 R&D 센터까지 뒤따라 들어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글로벌 기업의 생산공장과 R&D 센터를 각각 1개씩 유치할 경우 최대 2조1천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만3천 개의 직간접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으로 분석됩니다. 더불어 선진 기술 이전, 글로벌 기업과의 합작 및 해외네트워크 구축, 외환 유입 등 간접효과 또한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바이오제약 산업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정책 방안이 빠른 시일 내에 마련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 본 포스팅은 전경련 미래산업팀 김주현 책임연구원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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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KI자유광장 Trackback : 0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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